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by 홍승환 2011. 10. 24.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입니다.

  모든 결과는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 현명의 시작입니다.

  남의 탓을 하고 남을 의심하고 있진 않나 돌아보는 하루 되세요.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 _ 구광렬  (0) 2011.10.27
길 _ 신경림  (0) 2011.10.26
가을 노래 _ 이해인  (0) 2011.10.21
단풍의 이유 _ 이원규  (0) 2011.10.20
벗의 노래 _ 정연복  (0) 20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