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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9월의 기도 _ 강이슬

by 홍승환 2011. 9. 22.

 

9월의 기도

 

                                    강이슬



언뜻 스치는 한줄기 바람이
홀로 새벽을 깨울 때
텅 빈 가슴 내밀어
서늘한 기운으로 부풀게 하소서

한 여름내 무성했던
짙푸른 상념의 잎사귀들
가을빛 삭힌 단풍이게 하시어
그 빛깔로 내 언어를 채색하소서

숨가쁜 땡볕의 흔적
길게 늘어진 그림자 추슬러
하늘거리는 햇볕 아래
알알이 고개 숙인 열매이게 하소서

저녁 풀벌레 소리
서늘한 여운으로 숲속에 들 때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
국화꽃 잎 위에 이슬로 내리게 하소서

서러운 지난날의 기억들
해거름 석양이 드리울 제
노을빛 그리움으로 번지어
빈 들녘에 피어나는 연기 되게 하소서

 

 

* 2011년 9월 22일 목요일입니다.

  어느덧 가을이란 계절속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변화속에 자신이 발전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 건강 주의하시고 발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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