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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넘어져 본 사람은 _ 이준관

by 홍승환 2011. 8. 31.

 

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 2011년 8월 31일 수요일입니다.

  2011년 8월의 마지막날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의 끝자락 건강 조심하시구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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