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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름다운 당신에게 _ 정유찬

by 홍승환 2011. 9. 2.


아름다운 당신에게

                                               정유찬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소중한 것과 사소한 것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의 판단이 성숙하고
간직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알며
슬플 때 슬퍼할 수 있고
힘들 때 힘들다 말할 수 있는
진솔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린 풀잎처럼 신선하고
하늘처럼 맑으며
아이의 웃음처럼 싱그러운 느낌을
영혼 가득 담고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가끔 아이처럼 투정을 하여도
밉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귀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선
오랜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고
여유롭고 침착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기도하기를 멈추거나
헛된 망각의 시간으로
자신을 내몰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이라며
언제나 마음을 곱게 가꾸려 애쓰고
때로는 침묵과 미소로 말할 줄 알기에
늘 따듯한 가슴과 순수한 열정으로
하루를 채워가기 때문입니다

지혜롭고 총명함은
머리를 쓸 때가 아니라
마음을 쓸 때 발휘된다는 것을 잘 알며
삶은 그 어느 특정한 부분이 아니라
그 전체가 가치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늘 부족하다고 투덜대면서도
그러한 자신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 당신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2011년 9월 2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마지막 민방위훈련을 참석했습니다.

  92년 제대를 하고 예비군훈련을 거쳐 만 40세까지 받는 민방위훈련.

  이제 국방자원에서 열외가 되었네요. ^^

  막바지 늦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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