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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_ 용혜원

by 홍승환 2011. 7. 5.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용혜원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러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 2011년 7월 5일 화요일입니다.

  어제 강화의 해병부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까운 젊은영혼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사탈영, 여행기 적기오인 사격, 총기난사...귀신잡는 해병대의 군기가 이상하네요.

  기본적인 것들을 점검할 때가 아닌 듯 싶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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