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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바람 _ 고훈

by 홍승환 2011. 4. 14.

 

봄바람

 

                                  고훈



보이지 않는다 하여
우리를 모른다 하지 말라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보잘것없다 하여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
누군가 하는 일 다할 수는 없으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우리는 하고 있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하여
헛수고라 생각하지 말라

우리로 하여
얼어붙은 대지는 생명 기지개 펴고
벗은 나무는 잎을 내고
잠자는 모든 것은 깨어난다

사랑하는 모든 이여
오늘은 우리 모두
하늘 바람이 되고
봄이 되고 싶지 않는가

 

 

* 2011년 4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신라호텔에서 뷔페식당에는 한복을 입고 입장할 수 없다는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급호텔 식당에서는 우리나라 복장을 입을 수 없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죠.

  더우기 얼마전 일본 자위대의 파티 때는 기모노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식사를 즐겼는데 말이죠.

  삼성 계열사인 신라호텔의 잘못된 고객응대 하나로 브랜드 훼손이 말이 아니네요.

  말 하나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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