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혀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 보게나.
* 2011년 4월 13일 수요일입니다.
감기라는 녀석이 봄맞이 친구로 찾아왔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0) | 2011.04.18 |
---|---|
봄바람 _ 고훈 (0) | 2011.04.14 |
벚꽃이 필 때 _ 용혜원 (0) | 2011.04.12 |
가까움 느끼기 _ 용혜원 (0) | 2011.04.11 |
봄편지 _ 이해인 (0) | 201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