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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동화 _ 윤수천

by 홍승환 2011. 1. 7.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동화

 

                                               윤수천

 

 

내 동화는 우리 가족에게
밥이 되어주질 못한다
밥은 커녕 수제비도 못된다

그러나 그러나
딱 하나 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동화는 가르쳐준다

내가 가장으로서 요만큼이나마
대우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밥이 되어주진 못하지만
아름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 동화를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

 

 

* 2011년 1월 7일 금요일입니다.

  추위가 코끝을 싸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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