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아침의 시 한 편 (호수 _ 박인걸)

by 홍승환 2010. 11. 22.

 

호수

 

                                 박인걸

 

호수에 오면 내 마음이
맑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고향만큼이나 넉넉하게
받아주기 때문이다.

호수는 언제나 푸근하게
하늘과 구름과 산도 품는다.
산이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에 몸을 담그기 때문이다.

사납게 뛰놀던 바람도
호수에 이르면 순해지지만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은 일렁거리고 있다.

호수에 나를 빠트리고
며칠만 잠겼다 다시 나오면
내 마음과 눈동자도
호수처럼 맑아질 것 같다.

 

 

* 2010년 11월 22일 월요일입니다.

  경제용어중에 한쪽으로만 쏠려 다른 쪽은 별 효과를 못보는 상황을 네덜란드병이라고 합니다.

  우리경제도 최근 수출 대기업만 좋아지고 다른 쪽은 답보상태인 것이 유사합니다.

  중국의 긴축경제와 환율정책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신의 주변도 혹시 한 쪽으로만 쏠림현상이 없나 확인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로 서서 _ 이재무  (0) 2010.11.24
우체국 가는 길 _ 이해인  (0) 2010.11.23
지루함 _ 조병화  (0) 2010.11.19
조간신문이 커피에 빠진 날 _ 김철현  (0) 2010.11.18
한 그루 의자 _ 나희덕  (0) 201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