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우물 하나 있습니다
허영미
그대라는 우물 하나 있어
두레박으로 그대 맘을 긷습니다.
때론 내 서툰 솜씨 땜에 길어 올리던
그대 맘에 티끌을 넣곤 합니다.
우물 안 돌 틈으로 난
풀잎이 떨어져 올라오기도 하고,
두레박 가득 채워진 물이 흘러넘치기도 합니다.
그건 모두가 내 탓이겠지요.
사람의 맘을 얻는다는 것 더한 행복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
들여다보면 하늘이 들어있고
내 얼굴도 들어있습니다
퍼내도, 퍼내도 한량없는 그대 맘,
청아한 하늘빛으로 그대를 얻는 건 내 몫입니다
오늘도
두레박 하나로 맘을 긷습니다.
그대의 맘을 긷습니다.
*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입니다.
금값이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조금씩 꾸준하게 상승한 금값의 변화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G20 회의가 세계경제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에게 _ 박해옥 (0) | 2010.11.15 |
---|---|
내가 사랑하는 계절 _ 나태주 (0) | 2010.11.12 |
삶을 이야기하며 _ 서태우 (0) | 2010.11.09 |
소금 _ 김지나 (0) | 2010.11.08 |
새벽 _ 천상병 (0) | 2010.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