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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소금 _ 김지나

by 홍승환 2010. 11. 8.

 

소금

 

                               김지나



마음 상하지 말라고
아침에 일어나
가슴속에 가득 소금을 뿌리고 나섰다

살아가면서
제 맛 그대로 내고 살 수 없기에
처음처럼 신선한 채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쓰라린 줄 뻔히 알면서도
한 됫박 소금을 푸는 출근길 아침

오늘도 퇴근 무렵이면
간간하게 절은 가슴 위로
삶의 맛이 배어들었겠다

 

 

* 2010년 11월 8일 월요일입니다.

  출근 길 도로 곳곳은 떨어진 은행나뭇잎으로 노란 카페트를 깔았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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