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예습, 복습도 없이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그때는 참 잘했어
아...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 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않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 2010년 9월 28일 화요일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정신없는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9월이 끝나가네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버린 하루,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의 시 _ 최옥 (0) | 2010.10.04 |
---|---|
가을 _ 조병화 (0) | 2010.09.29 |
아침의 시 한 편 (달팽이의 꿈 _ 이윤학) (0) | 2010.09.16 |
가을 한 조각 _ 임영준 (0) | 2010.09.14 |
희망의 바깥은 없다 _ 도종환 (0) | 2010.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