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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소나무의 시 _ 최옥

by 홍승환 2010. 10. 4.

 

소나무의 詩

                                    최옥


나도 한 번씩은
고운 빛깔의
옷을 입고 싶다

뾰족뾰족
바늘 손보다
팔랑팔랑 고운 손
내밀고 싶다

사시사철
혼자 푸르기보다
누군가와 함께
물들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 있다면

나도 한 번씩은
훌훌 벗고 싶다
가벼워지고 싶다

 

 

* 2010년 10월 4일 월요일입니다.

  비가 온 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