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이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 2010년 9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어느새 이불속의 따뜻함이 더 좋아진 날씨네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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