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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깊은 물 _ 도종환

by 홍승환 2010. 9. 9.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의 여울은

 

 

* 2010년 9월 9일 목요일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흔히 그릇에 비유한곤 합니다.

  큰 그릇이 되어 많은 사람을 담으려면 그만큼 자신안을 비워야 겠지요.

  오후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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