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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9월이 오면 _ 김향기

by 홍승환 2010. 9. 8.

 

9월이 오면

 

                                        김향기   

 


웃자라던 기세를 접는
나무며 곡식들,
잎마다 두텁게 살이 찌기 시작하고
맑아진 강물에 비친 그림자도 묵직하다.

풀벌레 노래 소리
낮고 낮게 신호 보내면
목청 높던 매미들도 서둘러 떠나고
들판의 열매들마다 속살 채우기 바쁘다.

하늘이 높아질수록
사람도 생각 깊어져
한줄기 바람결에서 깨달음을 얻을 줄 알고,
스스로 철들어가며 여물어 가는 9월.

 

 

 

* 2010년 9월 8일 수요일입니다.

  가을의 기운이 묻어나는 아침공기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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