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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_ 법정스님

by 홍승환 2010. 3. 26.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100주년이라 그런 지 올해는 유난히 안중근 의사에 대한 뉴스에 많네요.

  아직까지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못난 후손들을 부디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일 새벽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2연패를 위한 쇼트프로그램이 열립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