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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벗에게 _ 이해인

by 홍승환 2010. 2. 2.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 2월 꽃샘추위가 드디어 온 듯 하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즐거운 일들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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