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사람은 사랑한만큼 산다 _ 박용재

by 홍승환 2010. 1. 28.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2010년 1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어제 삼성전자 부사장의 자살 소식에 인생의 허무함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는 곳의 임원이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했다고 하니...

  샐러리맨들의 꿈인 임원이 되고나서 겪게되는 허탈함과 심적부담이 얼마나 큰 지 짐작됩니다.

  고인의 명복의 빌며 인생의 계획을 다시한번 세워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