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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이에게 _ 이용채

by 홍승환 2009. 8. 11.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이에게

                                                             이용채


우리가 어떤 사람의
슬픔까지 사랑한다는 건
그 슬픔으로 인한 가슴 아픔이 아니라
그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나도 느끼고 있다는 마음일 거다

사랑은 이렇듯 같이 느끼는 것
느낀다는 건 언제나 가슴의 일
해서 우리들은 설레이는 가슴에
귀를 기울이며 산다

사랑은 언제나 소녀의 가슴
세월이 흐르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또 헤어졌어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다시
소녀의 가슴이 된다

세상에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흔하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진실로 어려운 일이리라

 

 

*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요일 음양중 양의 날입니다.

  붉은색의 기운이 행운을 주는 날이라네요.

  행복한 한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