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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은 초록이다 _ 박남권

by 홍승환 2009. 4. 13.

 

사랑은 초록이다

 

                                     박남권

 

 

내 몸은 초록이다
풀밭의 명상에 들었더니
나팔꽃 한 송이 내 몸이 되고
초록이 무성해진 여기 저기에
녹음이 짙어질 징조가 보인다


하루는 풀무치도 찾고
잠이 덜 깬 원추리 잎들도
내 팔이 되면 
나팔꽃 유월이라고
일어나라고 한 곡조 분다


더 짙푸러지는 사랑을 위한 
초록사랑을 위한 
한동안 뜸했던 수련도 피려한다
내 초록의 사랑에

 

 

* 봄날의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차 안에서는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로 더운 날씨더군요.

  4월의 중반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