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김철기
잠자던
그 자리에 숨어 있다
네갈래 꽃뿌리 향기에 쫑끗
햇살 따르고
오랜
그리움 출렁이며
가슴 속 깊이 날아와서 널출어진
네 잎 나래를 편다
이슬 머금은 바람에도
날 듯 가름하다
어미의 살갗을 뚫고 하늘 오르는
노란 나비처럼
분분히 날던 꽃잎
머뭇거리다
만개한 웃음 지으며
노랗게 물들인 꽃잎 물고 나로 온다
* 어제 WBC 아시아 1, 2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극적으로 이겼습니다.
이틀 전 14:2 콜드게임으로 진 복수를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해 주길 기대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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