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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_ 노천명

by 홍승환 2009. 2. 9.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짜리 왜떡을 사먹을 제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면 든든했다
하필 옛날이 그리울 것이냐만
늬 안에도 내 속에도 시방은
귀신이 뿔을 돋쳤기에

 

병든 너는 내 그림자
미운 네 꼴은 또 하나의 나

 

어쩌자는 얘기냐, 너는 어쩌자는 얘기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 포근한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오곡밥, 호두, 땅콩 드시고 한 해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