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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할 수만 있다면 _ 김학주

by 홍승환 2009. 1. 20.

 

사랑할 수만 있다면

 

                                           김학주

 

 

사랑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편지를 풀어내어
밤바다에 수없이 내던지며
가까이에서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잊혀져버린 추억을 엮어
빗물에 띄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많은 말들을
밤이 새도록 되새겨
나만이 간직할 수 있도록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오늘 문득 말없이 떠나가버린다해도
내 정녕 당신을 미워하지는 않겠습니다.

 

 

* 오늘은 절기상 가장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입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낮온도가 7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따뜻한 대한이 되겠네요. ^^

  사랑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