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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_ 도종환

by 홍승환 2008. 12. 22.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 손발이 꽁꽁 시린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주에는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있네요. ^^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