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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당신을 위해 _ 노천명

by 홍승환 2008. 8. 20.

 

당신을 위해

 

                                        노천명

 

 

장미모양
으스러지게 곱게 되는 사랑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죠?

감히 손에 손을 잡을 수도 없고
속삭이기에는 좋은 나이에 열없고
그래서 눈은 하늘만을 쳐다보면
얘기는 우정 딴 데로 빗나가고
차디찬 몸짓으로 뜨거운 맘을 감추는
이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죠

행여 이런 마음 알지 않을까 하면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그가 모르기를 바라며 말없이
지나가려는 여인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죠.

 

 

* 가을의 포스가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

  올해는 삼복더위가 아니고 오복더위였다고 하네요.

  초복, 중복, 말복, 광복, 서울수복 ㅋㅋ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