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해도 괜찮을 사람 _ 김영천

by 홍승환 2008. 8. 18.

 

사랑해도 괜찮을 사람

 

                                         김영천

 

 

당신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마십시오.

당신을 조금이라도 미워하거나
믿지 못한 적은 결코 없으리라고
맹세하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마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기쁘거나 행복케 해주겠다고
당신을 감격케 하는 사람의
말을 믿지 마십시오.

더러는 실수도 하고,
더러는 밉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또 은근히 생각이 나는
그런 사람 어디 없습니까?

도무지 세상을 바보처럼 살면서도
가끔씩은 티없는 웃음을 웃을 줄 아는
그런 사람이라면
더러는 짜증도 부리고 심술도 부리지만
이내 돌아서서 잘 못을 말하는
그런 사람이라면
이제야 비로소 당신은
목숨처럼 사랑을 해도 괜찮겠습니다.

 

 

*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이번주의 시작은 비가 오네요.

  여름의 끝자락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얼마남지 않은 여름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