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전하는 말
정유찬
나 죽어
꽃이 되었다면
당신
날 알아볼까요
꽃이 된 나를
또 한번 꺾어
내 무덤 위에 올려놓고
나를 그리워한다 합니다
늦게나마
내게 아픔만 주어 미안하다며 울먹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내 숨통을 끊어 놓고도
그대는 모를 겁니다
꽃이 되기 전이나
꽃이 된 내가
꺾이고
또
꺾이어도
원망치 않고
묵묵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용서하고 있다는 걸
가을 들판에
이름 모를 들꽃이 되어도
나
당신
원망치 않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을
* 2008년 7월의 마지막 금쪽같은 금요일입니다. ^^
"미래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그것도 예상치 못한 순서로..." 엘빈 토플러의 말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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