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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한다는 말은 _ 이해인

by 홍승환 2008. 5. 19.

 

사랑한다는 말은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 비 내리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사랑하는 아들 기서가 몸이 안 좋아 집안에서 칩거했습니다.

  건강보다 중요한 행복은 없는 것 같네요. ^^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