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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12

파 _ 홍승환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파도가 치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파괴의 여신처럼 바위를 때리고 있는 하얀 거품들 파김치가 된 당신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 2008. 12. 4.
타 _ 홍승환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 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 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타지마할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자태의 그대에게 타로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점궤처럼 그대에게 빠져든다.. 2008. 12. 2.
카 _ 홍승환 카 홍승환 카라멜 향기가 듬뿍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카스테라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리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카리브해에서나 봄직한 옷들이 눈을 호사에 빠뜨린다 카네이션 꽃보다 더 붉은 입술들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카다록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들이 거.. 2008. 11. 10.
차 _ 홍승환 차 홍승환 차분한 마음으로 심호흡을 한 후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늘을 바라본다 차디찬 철제 책상위에 놓인 사진 한장 차라리 눈을 감고 꿈속에 빠져들고 싶다 차렵이불 속에서 꿈틀꿈틀 뒹굴뒹굴 차고 쾌한 공기를 피해 숨어 있다 차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온다 차이가 없는 계절은 시간으로 흘러간다.. 200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