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1414 새소리 _ 천상병 새소리 천상병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 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도 아무쪼록 .. 2015. 1. 26.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2015. 1. 23. 빗소리 _ 주요한 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나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 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2015. 1. 16. 너를 기다리는 동안 _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 2015. 1. 14. 이전 1 2 3 4 5 6 7 8 ··· 3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