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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시집1059

무서운 나이 _ 이재무 무서운 나이 이재무 천둥 번개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큰 죄 짓지 않고도 장마철에는 내 몸에 번개 꽂혀올까봐 쇠붙이란 쇠붙이 멀찌감치 감추고 몸 웅크려 떨던 시절이 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새 한 아이의 아비가 된 나는 천둥 번개가 무섭지 않다 큰 죄 주렁주렁 달고 .. 2013. 7. 22.
내 소망 하나 _ 유안진 내 소망 하나 유안진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부릴 수 있는 내게 더 없이 넓은 가슴을 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혼자 보기엔 안타까워 같이 보고 이렇게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잔 할 수 있고 가슴 .. 2013. 7. 18.
플라토닉 사랑 _ 이해인 플라토닉 사랑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 2013. 7. 16.
소낙비 _ 윤동주 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두드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야만 싶다. 벼룻장 엎어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2013.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