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우리가 어느별에서 _ 정호승

by 홍승환 2007. 11. 23.

 

우리가 어느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는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는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 겨울내복을 꺼내 입었다는 소설입니다. ^^

  어렸을 적에는 내복을 입고 내복위로 양말을 신어 내복이 보이지 않도록 했었죠.

  내복이 주는 따뜻함을 멀리 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올 겨울 내복을 한 번 입어볼까 생각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