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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황홀한 거짓말 _ 유안진

by 홍승환 2007. 3. 20.
  

황홀한 거짓말

 

                            유안진

 

 

<사랑합니다>
너무도 때묻힌 이 한마디 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 담을 수 밖에 없다니요.
겨울 한밤 귀뚜라미 거미줄 울음으로
여름밤 소쩍새 숨넘어가는 울음으로

<사랑합니다>
샘물은 퍼낼수록 새물이 되듯이
처음보다 더 앞선 서툴고 낯선 말

<사랑합니다>
목젖에 걸린 이 참말을
황홀한 거짓말로 불러내어 주세요.

 

 

* 어제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참 따뜻한 영화더군요.

  가슴 따뜻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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