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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by 홍승환 2007. 3. 7.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강추위가 너무 너무 매섭습니다.

  이번 추위만 견뎌내면 따뜻한 봄날이 기다립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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