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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다의 아침 _ 고훈

by 홍승환 2007. 2. 1.

 

바다의 아침

 

                                      고훈

 

 

바람도 없는데
내 마음이듯
모든 것이 우울하다.
내 아픔은 누군가의 아픔
내 기쁨은 또한 누군가의 기쁨
혼자이면서도 결코 혼자가 아니다.

사랑이기에 미워하고
미워할 수 없기에 사랑하는
그리운 사람아
내일을 위해 더 괴로워하자.

잠들지 못하고 밤새 진통하는 바다는
아침을 해산하고
비린내나는 몸을 푼다.

보내고 기다림이
붙잡고 괴로워함보다 나으리니
새로운 만남을 위해
너와 내가 후회 없이 출항을 하자.

 

 

* 시간의 빠름은 계절의 변화와 요일의 변화에서 실감합니다.

   벌써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