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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비운다는 건 _ 정유찬

by 홍승환 2015. 2. 6.

 

 

비운다는 건

 

                                 정유찬

 

 

그대가
그대 자신을
비운다는 건

신께
자신을
바친다는 건

절망의 끝에서 그대 자신이 진정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느껴지거나
누군가를 목숨 걸고 사랑하는 그때

사소한 일상이
최고의 축복으로
새롭게 탄생하며

삶이
그대의 사랑을
흠뻑 받게 되는 순간이다

그대가
그대를 비우면

삶이
그대가 되어
흘러 넘치는 것

비우면 가득 채워지는 그대는
너무나도 신비로운 창조물이어라

 

 

* 2015년 2월 6일 금요일입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음을 알아야겠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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