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하게 바삐 돌아가는
숨찬 나날들에도 방해를 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마음의 고요를 키우고 싶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자주 들여다보지 못해
왠지 낯설고 서먹해진 제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는 고요함,
밖으로 흩어진 마음을 안으로 모아들이는
맑고 깊은 고요함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고요한 기다림 속에 익어가는
고요한 예술로서의 삶을 기대해 봅니다.
마음이 소란하고 산만해질 때마다
시성 타고르가 그리 한것 처럼
저도‘내 마음이여,조용히, 내 마음이여,조용히’하고
기도처럼 고백하고 싶습니다.
*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것들은 때로는 아주 간단하게 풀려집니다.
수학의 공식이나 지름길처럼 알고 있나 모르나의 차이입니다.
새로운 공식과 지름길을 얻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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