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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7월 _ 목필균

by 홍승환 2013. 7. 8.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2013년 7월 8일 월요일입니다.

  아시아나 비행기 추락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린 주말이었습니다.

  청소년축구팀은 4강문턱에서, 윔블던주니어 결승에서는 정현선수가

  아쉽지만 대단한 결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 주의 시작 활기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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