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꽃
김윤현
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세상은 또 별처럼 반짝거릴 것이라며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고독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삶을 바라기보다
풍요를 누리는 봄맞이꽃처럼 살고 싶다
* 2013년 3월 27일 수요일입니다.
꽃샘추위가 한 풀 꺾이고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을 느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자신답게 살라 _ 법정스님 (0) | 2013.03.29 |
---|---|
빈 마음 _ 법정 스님 (0) | 2013.03.28 |
보물찾기 _ 정용원 (0) | 2013.03.26 |
마음의 방 _ 김수우 (0) | 2013.03.25 |
마음을 비우는 시 _ 이해인 (0) | 201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