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만성
당신이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당신이 될 수 없기에
당신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않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 스쳐가는 눈길 만으로도 알아주기를...
기쁨을 같이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같이 나누어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하여도
당신이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더 뚜렷해
당신의 마음 속에 머물기를....
어느 날 나의 단점이 발견 되었다고
나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다만 당신이 혼자라는 이유로 쓸쓸해 졌을 때
함께 할 수 있기를....
당신이 나보다 더 고맙고 한결 지혜롭다고
가끔 질투할지 모르나
미워하지 않기를....
당신이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 줄 지언정
하나는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그리고 당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하여
내게 향한 우정이 변치 않기를...
나 또한 기쁨으로 축복할 수 있기를...
세상은 험하고 우리는 아직 미숙하기에
수 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날 밤을 보낼지 모르나
당신으로 인하여 존재하는 나를 통해
당신을 확인 할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다른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난다 하여도
당신과의 만남을 행복해 하며
당신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기를...
*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1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어느덧 한 해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1월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2월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기도 _ 이해인 (0) | 2013.02.05 |
---|---|
공존의 이유 _ 조병화 (0) | 2013.02.04 |
마음의 태양 _ 조지훈 (0) | 2013.01.30 |
용서의 꽃 _ 이해인 (0) | 2013.01.29 |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_ 롱펠로우 (0) | 2013.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