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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_ 이용채

by 홍승환 2012. 3. 5.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이용채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낯선 얼굴로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삶은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며
그렇게 부대낄 수밖에 없는,
서로가
큰 삶의 덩어리들을
조금씩 쪼개어 갖는 것일 뿐.

누구나가
그들 나름대로의 자를 들고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서로를 재고 있겠지만
언제나
보이는 것에 익숙해진
오늘조차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지.

보이는 것은
쉽게 변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조차
추한 모습일 수 있겠지만
보이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의
껍데기일 뿐.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이
어쩌면
가장 힘겨운 일일 수 있기에
사랑이 더욱 값진 것이겠지만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마저
때로는 거짓일 수 있고
그에게 슬픔일 수 있기에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지.

 

 

 

* 2012년 3월 5일 절기상 경칩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사실 보이지 않는 것들도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보이게 마련입니다.

  보이지 않는 봄 기운을 만끽하는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