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는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2012년 2월 15일 수요일입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자신을 조금 내려 놓을 때 가능합니다.
마음의 키를 키우는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 김종해 (0) | 2012.02.17 |
---|---|
하루를 지내는 동안 _ 차정미 (0) | 2012.02.16 |
낯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_ 정유찬 (0) | 2012.02.14 |
여유 _ 헨리 데이비스 (0) | 2012.02.13 |
어시장에서 _ 박덕중 (0) | 2012.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