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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겨울나무를 보면 _ 강세화

by 홍승환 2012. 2. 1.

 

겨울나무를 보면

 

                                    강세화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나이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고
섭섭해하지 않는
풍모를 본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겨울나무를 보면
옹졸하게 욕하고
서둘러 분개한 것이
무안해진다.

 

 

* 2012년 2월 1일 수요일입니다.

  새로운 달력을 넘기면 깨끗한 마음이 됩니다.

  2월 한 달 알차게 보람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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