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박제영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볼 일이다
*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월가의 탐욕을 비난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융권도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려 돈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합리적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즐거운 가을날의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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