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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희망가 _ 문병란

by 홍승환 2011. 10. 12.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 2011년 10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로 여야의 공방이 연일 뜨겁습니다.

  어떤 사람이 과연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서울시장은 누구였는 지 기억이 없네요.

  그만큼 잘한 것은 보이지 않고 못한 것만 보이는 자리이겠죠.

  어떤 상황이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는 것을 아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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