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는 풍경
윤수천
산을 내려갈 때에는
언제나 허리를 낮추어야 한다
뻣뻣하게 세우고 내려갈 수는 없다
고개도 숙여야 한다
고개를 세운 채 내려갈 수는 없다
허리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고 위를 쳐다보면
아, 하늘은 높고 푸르구나
이것이다
산이 보여주려는 것
하늘은 무척 높다는 것
푸르다는 것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것
이것을 보여주려고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
오라 오라 했나보다
* 2011년 9월 27일 화요일입니다.
높고 파란 하늘의 가을날 아침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정취를 만끽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 오후 풍경 _ 윤동주 (0) | 2011.10.05 |
---|---|
시월의 편지 _ 목필균 (0) | 2011.10.04 |
아침기도 _ 정용철 (0) | 2011.09.26 |
아침의 시 한 편 (가을편지 _ 이해인) (0) | 2011.09.23 |
9월의 기도 _ 강이슬 (0) | 2011.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