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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산이 있는 풍경 _ 윤수천

by 홍승환 2011. 9. 27.

 

산이 있는 풍경

                                    윤수천

 


산을 내려갈 때에는
언제나 허리를 낮추어야 한다
뻣뻣하게 세우고 내려갈 수는 없다
고개도 숙여야 한다
고개를 세운 채 내려갈 수는 없다

허리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고 위를 쳐다보면
아, 하늘은 높고 푸르구나

이것이다
산이 보여주려는 것
하늘은 무척 높다는 것
푸르다는 것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것
이것을 보여주려고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
오라 오라 했나보다

 

 

 

* 2011년 9월 27일 화요일입니다.

  높고 파란 하늘의 가을날 아침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정취를 만끽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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