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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여름 숲길에서 _ 유인숙

by 홍승환 2011. 7. 22.

 

여름 숲길에서

 

                                             유인숙

 

 

여름 숲길을 거닐면
나는 어느 새 푸른 소나무가 된다
작은 새들
깃을 치며 날아오르는 숲길에서
쓸쓸한 마음 한 조각
허공 중에
한 줄 시詩로 끄적이다
아우르는 바람도 되었다가
초록빛 푸르름
아, 그 푸르름이 하늘과 맞닿아
푸르다 못해 희어진 웃음,
하염없이 쏟아내는
햇살도 되었다가
여름 숲길에서
온종일 목청 돋우어 노래하는
말매미도 되었다가
여린 꽃잎 흔들며 밤을 기다리는
들꽃이 된다
사랑이 그리운......
그리운 노-올이 된다
산 너머 지는 저 노-올도
나처럼 이 한날이 좋은 것일까
주어진 날 감사하며
홍조 띤 얼굴로
이 여름 숲길을 걸어가고 있다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오류중에 자신의 성공을 과신해서 오만에 이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성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을 너무 믿게 되어 버리는 거죠.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경우도 성공의 오류에 빠진 듯 합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습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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