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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고정관념 _ 김영애

by 홍승환 2011. 5. 30.

 

고정관념

 

                                    김영애

 

 

명암이 뚜렷한 정의定義는
정해진 밭에 품종이 같은 곡식을 매번 심어
그 이상의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영혼의 배고픔이다.
이름이나 쓰임새가 말뚝처럼 박힌 것들은
더 이상 비상할 수 없는
새의 주검을 흙 속에 묻고 잊는 일이어서
세상은 때때로 우울의 덮개 같은
정의定義를 버려야 한다.
융통성 없는 벽과 성역의 바다를 지나
숲을 도모하는 새들을 위해
때때로 허물어져야만 한다.

정의定義 할 수 없는 정의正義를 위해,
우울의 관 뚜껑 같은 마음을 열어야 한다.

 

 

* 2011년 5월 30일 월요일입니다.

  봄이 실종된 듯 여름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도전과 창의를 어렵게 만듭니다.

  가끔은 파격적인 조금은 의아한 결정이 빛을 발할 때가 있습니다.

  5월의 마지막과 6월의 시작이 있는 한 주 즐겁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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